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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북항에 개폐식 돔구장…시민투자 받겠다”

당선 후 첫 언론 인터뷰서 최우선 프로젝트로 꼽아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김민정 기자
  •  |   입력 : 2026-06-15 19:34:22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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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시청 9층 기자실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기자간담회가 열려 전 당선인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사직은 생활체육 인프라로”
- 서부산 숙박 대개조 계획도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 시민에게 돔구장에 투자하라고 할 겁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당선 확정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북항 개폐식 돔구장 건립 청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전 당선인은 시민이 직접 주주로 참여하는 파격적인 구상과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을 붙잡을 서부산 숙박 인프라 대개조 계획을 함께 내놨다.

전 당선인은 15일 시정 구상을 상세히 풀어놓았다. 당선 확정 후 첫 심층 인터뷰다. 전 당선인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대형 프로젝트로 단연 ‘북항 개폐식 돔구장’ 건립을 꼽았다. 이 구장은 북항 재개발 부지 약 10만 ㎡ 중 5만 ㎡ 공간에 3만 석 규모로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전 당선인은 “부산항만공사가 6300억 원 상당 토지를 현물 출자해 지분 44%를 확보하고, 나머지 56%는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부산 시민이 10주, 100주씩 참여하는 ‘시민 공모주’ 개념을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야구 경기와 대형 공연 수익을 시민과 공유해 북항을 부산 시민의 자부심이 깃든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걸림돌이었던 항만공사법 개정은 이미 9부 능선을 넘었다.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이 문제를 집중 검토했던 전 당선인은 국회 농해수위 소위를 통과한 법안이 조만간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법안과 내용이 같아 여야 협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사직구장은 배드민턴·탁구·실내테니스 등 생활체육 인프라로 전환한다. 주변 상인 우려에 대해서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정은 있을 수 없다”며 “홈경기 한 경기당 주변 상권에 10억 원가량이 돌아가는데, 이전 뒤에도 그 이상이 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관광 산업 활성화는 전 당선인이 꼽은 취임 후 두 번째 최우선 과제다. 전 당선인은 “BTS 공연 등으로 물이 들어왔는데(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으나) 배(숙박시설)를 미리 만들어 놓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동부산 지역 숙박비가 폭등하면서 늘어난 관광객이 서부산 모텔가로 밀려들고 있다. 전 당선인은 “이들 시설 대부분이 오래된 모텔이다. 정책자금을 신속히 투입해 서부산권 노후 숙박업소를 쾌적한 시설로 리모델링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했다.

관광 콘텐츠 발굴 방식도 기존 틀을 깬다. 외국인 관광객 100명에게 각각 100달러를 지급하고 하루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늘 바다를 보고 자란 부산 시민 시선이 아니라, 외국인 눈에 비친 부산 진짜 매력을 찾아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당선인은 “고민은 오래 하되 사업 지체는 없을 것”이라며 강한 추진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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