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선거마다 “새 야구장” 외친 시장들…당선 뒤엔 외면

부산 16년째 ‘희망 고문’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6-06-11 19:19:3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사직구장 전경. 국제신문 DB
- 朴 시장 추진했던 사직 재건축
- 용역부터 돔구장 아닌 ‘개방형’
- 정부예산 따낼 공모 신청 안 해
- “새 시장 의지가 적극 행정으로”

새로운 야구장 건설을 두고 부산시민을 상대로 16년간 이어진 희망 고문(국제신문 지난 5일 자 1면 보도 등)의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무관심’이다. 희망 고문의 굴레를 끊으려면 북항 야구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전재수 시장 당선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현안 해결 능력이 절실하다.

1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출범한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에서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 전반을 검토할 전망이다. 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북항 야구장 건립을 공약했다. 인수위원회가 사업 추진 경과 보고를 받은 뒤 북항 야구장 건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0년 허남식 전 시장을 비롯해 모든 시장이 선거 기간 새로운 야구장 건립을 외쳤다. 당선 이후 부산시장들은 사업에 관심이 없었다. 담당 공무원도 업무에 손을 놓으면서 4년에 한 번꼴로 희망 고문만 반복됐다. 박형준 시장은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을 결정했지만 그 과정은 주먹구구식이었다. 사직구장 재건축 밑그림을 그린 기본 계획 용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시는 시민 여론 등을 근거로 현재 위치에 개방형 구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때 시민의 60%가 돔 구장을 지지했다. 용역사는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시민이 개방형 구장을 원한다는 결론을 냈다. 용역사의 무리한 결론 배경에는 시가 추정 공사비를 2000억 원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야구장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으나, 이에 대한 대응이나 노력은 다소 미흡했다. 시는 문화체육부 공모 사업에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당시 체육정책과는 원하는 액수의 예산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공문을 오독해 공모 사업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이후 중앙투자심사에서 떨어지는 등 각종 촌극이 벌어져 불필요한 행정 비용이 지출됐다.

학계에서는 새 시장이 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챙겨야만 이른바 ‘희망 고문’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다고 제언한다. 동아대 김형빈(행정학과) 교수는 “해당 공약이 실천되려면 시장의 의지와 관심이 중요하다. 시장은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리더십을 발휘해 공무원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민단체 또한 시장의 관심과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시장이 사업에 관심을 안 보이면 공무원에게 적극 행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 시민을 고려하면 걸맞은 지원이 뒤따라야 했다. 박형준 시장과 시는 너무 무관심했다”며 “시장 당선인은 단순한 추진 의사를 넘어 구장 건립에 롯데가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정치력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고물가·주거난 등에 불만 폭발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5. 5[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6. 6[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8. 8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9. 9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10. 10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7. 7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8. 8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5. 5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6. 6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7. 7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8. 8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9. 9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