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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서 한 경찰이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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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시위대의 경기장 봉쇄로 10일에도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날 경찰은 시위대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강경대응을 예고했지만 변화가 없는 모양새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관계자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에 “우리 입장은 업무 터전을 빼앗겼다는 것”이라며 “사무실에 가는 건데 왜 심한 욕을 먹고 나쁜 사람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물리적인 방식으로 진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내일 오전 9시 30분에 모여서 시민들께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왜 주인이 객한테 읍소해야 하는지 취재해달라”고 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단체 측 3명과 시위 참가자 4명이 감시 역할로 경기장에 들어가는 데까지 합의했으나, 이후 시위대가 물품 수거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결렬됐다.
연합회 측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영상 촬영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단체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 15분께 경기장 게이트 앞에서 시위대에 통행을 허락해달라 요청했으나 5시간이 넘는 설득에도 일부 시위 참가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경찰은 오전부터 “직원들 신분증을 보여주고, 시위 참가자 대표가 내부에 동행한 뒤, 챙겨 나온 물품을 모두 검사받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참가자들을 설득했다.
이에 일부 참가자가들은 경찰과 체육회 주장을 수용했으나 강경파가 재차 반대하며 시위 인원끼리 언쟁이 붙기도 했다.
체육단체 측 입장에 공감한 시민들이 다른 참가자들을 설득했으나, 결국 경찰이 지정한 오후 1시께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 측은 “(진입을 위해) 길을 열어준다든지, 방어막을 쳐준다든지 이런 건 듣지 못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는 뭘 하고 있나”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전날 오후 3시께 언론 공지를 통해 시위 참가자들의 시민 대상 소지품 수색 등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대응 예고 이후에도 현재까지 달라진 상황은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