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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몰려온 축제 “판타스틱 부산! 내년 또 올래요”

광안대교 국제걷기축제- 부산을 알리는 국제행사 우뚝

  • 이유경 기자 rglee@kookje.co.kr
  •  |   입력 : 2026-05-10 19:37:3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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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항 개항 150주년 성우하이텍과 함께하는 2026 광안대교 국제 걷기 축제에 참가자들이 광안대교 상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부경대 유학생 “특별한 경험”
- 경남정보대 어학당 단체참가
- 광안리 배경 인생샷도 ‘찰칵’

“열심히 걸으면서 바라보는 광안대교 경치는 정말 아름다워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에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경험은 정말 특별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10일 오전 8시30분 부산 광안대교 상판 위. 평소 차량만 통행하던 도로 위를 노부부와 가족 단위 참가자, 친구끼리 나온 청년들, 외국인 유학생들이 함께 걸었다. 참가자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탁 트인 광안대교 위 풍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봄 산책을 즐겼다.

부산지역 대표 봄 축제인 ‘성우하이텍과 함께하는 2026 광안대교 국제 걷기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축제에는 어린아이를 안고 나온 가족부터 지인과 함께한 노년층, 직장 동료, 외국인 유학생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여 부산 바다를 건넜다.

올해 축제는 가족단위로 참가한 이가 많이 눈에 띄었다. 해운대구에서 가족 5명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노하영(여·34) 씨는 “지난해 임신했을 때 행사에 왔었는데, 올해는 5개월 된 아이와 다시 오게 됐다”며 “다른 가족 참가자들과 아이들을 함께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참가하면 가족에게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모와 아내, 6세 딸과 함께 찾은 정재학(41·연제구) 씨도 “광안대교를 직접 걸어보는 경험은 흔치 않은 것 같다”며 “전국 최초 수준의 특별한 행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중장년층도 걸음을 함께했다. 북구에서 지인 두 명과 함께 온 황미혜(71) 씨는 “두 번째 참가인데 걸으면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며 “딸이 축제에 참석한다고 이번에 새신발을 사줬는데, 다리만 괜찮으면 내년에 또 오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승우(65·해운대구) 씨는 “SNS를 통해 행사를 알게 됐는데 차 안에서 스쳐 지나가던 풍경을 걸으면서 천천히 볼 수 있어 좋았다”며 “광안대교는 바다 위 보행로 같은 공간인 만큼 부산의 장점을 살린 행사”라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가볍게 봄나들이에 나선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혜림(22·연제구) 씨는 “광안대교를 직접 걸어보고 싶어 친구와 같이 신청했다”고 전했다. 친구와 같이 걸은 박지훈(16·동래구) 군은 “이번이 세 번째 참가인데 광안대교를 걸어서 완주하면 운동도 되고 분위기도 좋아 다시 오게 됐다”고 했다.

광안대교 국제 걷기 축제는 전국적 인지도를 빛내며 부산지역 이외의 지역 참가자가 많았다. 부산에 놀러왔다가 현수막을 보고 연인과 행사에 참여한 진주은(31·경남 김해) 씨는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재미있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 행사에 참가했다”며 “차로 지날 때와 달리 광안대교 주변 풍경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광안대교 위에는 부산의 봄을 체험하려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특히 이번에는 1만여 명의 참가자 중 외국인이 다수 참가해 축제가 국제적 행사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립부경대 유학생 다니엘(33) 씨는 “광안대교를 차로 지나간 적은 있지만 직접 걸어본 것은 처음”이라며 “부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고 내년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

경남정보대학교 어학당의 유학생 28명도 단체 참가로 광안대교 위를 걸었다. 베트남인 20여 명, 중국인 4명,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인 등이다. 지난 3월 한국에 온 베트남 유학생 가오 수안 통(23) 씨는 “광안대교가 생각보다 길고 바다와 건물이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트남 유학생 짠 궉 뚜안(25) 씨도 “한국에서 이런 걷기대회에 참여한 것은 처음인데 재밌고 인상깊었다”며 “외국인에게 부산을 알리는 주요한 행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정보대 국제교류처 장철 부처장은 “외국 학생들이 광안대교를 보러는 많이 가지만 직접 걷는 경험은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고 봤다”며 “학생 만족도가 높으면 내년부터는 100명 단위의 대규모 참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활짝 웃으며 셀피를 즐기는 외국인들.

내빈들이 광안대교 국제걷기대회 개막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오상준 국제신문 총괄본부장, 이준승 벡스코 사장, 도종복 성우하이텍 부사장, 오츠카 츠요시 주부산일본국 총영사,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 진일표 주부산중국 총영사, 척터 우너르자야 주부산몽골 영사, 박재복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장, 정경환 국제아카데미 23기 원우회장.

글=이유경 기자

사진=김성효 선임기자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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