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생 비중 2년새 부경대 1.5→2.3%
- 동아대 2.2→3.5 해양대 13.9→15.3%
- 특성화 학과 선호도 상승도 영향 준 듯
- 부산대 6월 서울서 첫 단독 입시설명회
2026학년도 입시에서 서울권 학교 진학을 희망한 수험생 비율이 줄어들었다. 부산 대학들은 공격적인 홍보, 지역 특화 산업 강화 등으로 수도권 학생 잡기에 나선다.
29일 입시 전문기관 진학사가 2026학년도 수험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은 전체의 18.8%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22학년 22.2%, 2023학년도 22.9%, 2024학년도 23.6%, 2025학년도 2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그러다 2026학년도에 5%포인트(p) 감소했다. 서울 소재 고교생들의 서울권 대학 지원 비율은 2025학년도 39.4%에서 2026학년도 35.4%로 4%p 감소했다. 서울권 대학에 지원한 정시 수험생 비율은 2022학년도 31%에서 2025학년도 33.1%로 꾸준히 늘다가, 2026학년도 31%로 감소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수시 수험생의 ‘서울 쏠림 완화’ 현상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지역별로 각각 광주 5.1%p, 전남 4.9%p, 충남4.9%p, 경기4.9%p 감소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진학사는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한 부담과 서울권 대학의 극심한 경쟁을 피해 자신의 성적 대비 적정·안정 지원을 택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지방 거점 국립대와 특성화 학과에 대한 선호도 상승, 지역인재 전형 확대에 따른 지방 수험생의 지역 잔류 전략 등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과 실제 진로를 고려해 지극히 현실적이고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지역 학생들 조차 합격 가능성과 실익을 고려해 ‘안방’인 서울에서 전국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개편을 앞둔 올해 대입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지역 일부 대학들에선 2024학년도 대비 올해 수도권 신입생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부경대는 1.56%→ 2.35%, 동아대는 2.25%→3.56%, 국립한국해양대는 13.9%→15.3%, 부산교대는 12.3%→16.8%로 늘었다.
대학들은 해양수도 부산,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부경대 관계자는 “지난해 해양수산부와 산하기관의 부산 이전이 크게 화제가 됐다. 이 영향으로 수도권 학생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해양수산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해양수산부의 ‘해양블루테크 미래리더 양성 프로젝트’에 선정돼 2029년까지 5년간 총 43억 원을 지원 받는다. 이를 통해 블루푸드(수산식품) 관련 신규 전공 개설 등 인재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지역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등의 영향으로 지역 대학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6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부산대 단독 입시설명회를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학생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