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가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의 소멸 위기를 극복할 핵심 열쇠로 ‘지방분권형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전면에 내걸었다.
본부는 27일 ‘시민이 제안하는 2026 지방선거 시민정책의제’를 발표하고 부산시장·교육감 후보자 및 각 정당에 이를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본부는 ▷자치분권 ▷교육자치 ▷시민정치 ▷지역혁신·시민경제 등 4개 분야에서 총 13개 핵심 의제를 선정했다. 특히 인구 700만 규모의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하는 것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유일하고 현실적인 경로라고 강조했다.
재정 민주주의 강화안도 포함됐다. ‘주민자치 특별회계’ 신설과 주민참여예산 0.5% 단계적 확대를 통해 예산 편성 단계부터 시민이 직접 개입하는 구조를 법제화하자는 구상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해양 도시의 특성을 살린 ‘부산형 해양교육체계’ 구축을 1순위로 꼽았다.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는 ‘권력의 공유’와 ‘부의 선순환’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시장과 시민 대표가 정책을 공동 결정하는 ‘민관협치 공동의장제’ 도입을 통해 협치를 제도화하고, 지역 공공조달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개편해 지역 기업의 자생력을 높이자는 제안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부산 시민의 예금이 지역에 재투자되도록 하는 ‘지역재투자 시스템’ 강화와 지역화폐 ‘동백전’을 상권 지원 플랫폼인 ‘동백전 2.0’으로 고도화해 민생경제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준동 본부 상임대표는 “부산은 인구 유출과 소멸 위기 속에서도 행정통합과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부산은 수도권의 배후 도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