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합의 지연땐 납품 차질 장기화
경남 진주에서 교섭 요구 집회를 열던 중 조합원 1명이 숨져 총결집했던 화물연대(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8면 등 보도)가 BGF로지스와 교섭에 착수했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물류 대란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러나 화물연대는 최종 합의까지 투쟁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우려도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는 22일 오전 10시 경남 진주고용노동지청에서 첫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김동국 화물연대 위원장과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가 참석해 대화를 나눴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5시 대전역 인근에서 실무교섭 상견례도 진행했다. 실무교섭인 만큼 양측 실무진이 참석했으며, 큰 틀에서 교섭을 진행하자는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양측은 현재 상황을 해결하자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화물연대는 CU 편의점 운영 모회사인 BGF리테일이 원청이라며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요구해왔다. BGF리테일은 직접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여 화물연대가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이 불거졌다. BGF로지스는 편의점 납품 물류와 운송을 담당하는 BGF리테일의 자회사다.
그러다 지난 20일 오전 10시32분 경남 진주 CU 진주물류센터 앞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출차하는 대체 차량을 막던 50대 조합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합원이 숨지면서 화물연대가 총결집에 나서는 등 사태가 커졌고, 부산 등 지역에도 물류 대란이 확산할 조짐을 보였다. 이미 수도권 등은 CU편의점 물류 수급에 차질을 빚어 점주들이 생계를 위협받는다.
그러나 양측이 이날 교섭에 착수하면서 물류 대란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양측이 협상 국면에 접어들면서 화물연대가 투쟁을 종료하면 물류 운송이 정상화한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선 교섭 기간에 따라 물류 대란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화물연대는 최종 합의서 체결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기 때문이다. 교섭에서는 운송 단가 인상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최종 합의서 체결까지 투쟁할 계획이기 때문에 물류센터 봉쇄도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병행하면서 입장차를 좁히는 과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