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의견수렴 부족… 백지화를”
임대료 문제로 기존 부지 사용 계약을 종료한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의 대체지를 운영사와 부산시, 해운대구가 협의(국제신문 지난 8일 자 6면 보도)한 가운데, 인근 아파트 주민이 안전 문제인데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했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 의견 수렴 없는 결정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끝내 정류소 이전지를 찾지 못하면 관광객 등 시민 불편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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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해운대구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아파트 앞에서 입주민들이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 설치 철회 집회를 열고 있다. 이원준 기자 |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아파트 입주민 대책위원회 및 주민 일동’은 12일 오후 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의 승하차장 예정지는 아이들이 학원 및 유치원 버스를 이용하는 핵심 안전 구역”이라며 “이번 결정에서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아파트 입주민의 의견은 처음부터 철저히 배제됐으니 정류소 설치를 즉각 중단하고 백지화하라”고 시와 해운대구에 촉구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요청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은 반려하면서 사고 위험이 큰 정류소 이전은 ‘프리패스’로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는 운영사의 부지 사용 계약이 종료되면서 대체지 마련이 시급하다. 운영사는 10년간 임대료가 3배 뛰었다며 계약 연장이 힘들다는 입장인데, 관광객과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시와 해운대구가 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의 해운대수도권시외버스정류장으로 이전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운영사가 관광객과 출퇴근 승객 동선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이후 이들은 협의를 거쳐 정차 대수 제한과 승하차 시간 최소화 등을 전제로 기존 부지 맞은편의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 앞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이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대 상가 상인 등의 동의는 구했으나, 주상복합인 이 아파트 주민 의견 청취나 설명회는 없었다.
끝내 대체지를 찾지 못해 시외버스 이용이 막히면 관광객 등 일대 시민 불편은 물론 상권 타격까지 우려된다. 현재 대체지 이전이 백지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관계기관의 협의만 이뤄졌고, 행정 절차는 완료되지 않아 반대 여론이 격렬하면 재검토 가능성이 있다. 운영사 관계자는 “현재 임시로 사용 중인 부지의 소유주인 국가철도공단은 이달 말을 최종 시한으로 통보해 갑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당장 대체지를 확정하기보다는 여러 방향을 열어놓고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