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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출퇴근도 하고 양산 시티투어도 즐기고

개통 전 도시철 양산선 타보니

  • 권환흠 기자 khh0907@kookje.co.kr
  •  |   입력 : 2026-03-30 19:14:1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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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차량기지~북정역 40분 코스
- 평균시속 38㎞로 안정적 승차감
- 아파트 인접땐 스마트 창문 흐릿

- 부산·양산시장, 운영 업무협약

30일 오후 2시 경남 양산 다방동 경전철 양산선 차량기지를 출발한 객차는 종점인 북정역을 돌아 차량기지로 복귀하기까지 약 40분 동안 미끄러지듯 선로를 타고 나가며 양산 도심을 가로질렀다. 짧은 시승이었지만 차창 밖 풍경은 익숙한 도시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했다. 양산선은 단순히 ‘시민의 발’이 아니라 도시의 생활권을 재편하고 원도심과 신도심을 새롭게 연결하는 수단이었다.
30일 경남 양산 다방동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객차 2량으로 이어진 양산선이 출발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량당 약 50명, 2량 최대 7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였지만, 마주 앉은 사람끼리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은 크지 않았다. 평균 시속 37~38㎞의 주행은 예상보다 쾌적했고, 직선 구간에서 시속 60㎞까지 속도가 오를 때는 생각보다 빠르다는 인상을 줬다. 흔들림도 적었고 곡선 구간에서도 승차감이 안정적이어서 일상 속 이동에 최적화된 ‘생활형 도시철도’로 손색이 없었다. 아파트 인접 구간에 들어서자 열차 창문에 적용된 스마트 글라스 기반 흐림 장치가 작동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양산 도심의 새로운 발견이다. 차창 밖으로 내려다본 도심 풍경은 평소 도로에서 보던 것과 달랐고, 익숙한 동네는 낯선 여행지처럼 새롭게 읽혔다. 단순한 출퇴근 수단을 넘어 ‘레일 위 시티투어’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특히 중앙동과 삼성동 일대를 비롯한 원도심 생활권이 더욱 촘촘하게 연결되면 도심 전체가 사실상 역세권으로 묶이며, 상권 활성화와 생활권 통합, 지역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와 양산시는 이날 양산선 차량기지에서 ‘도시철도 양산선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나동연 양산시장을 비롯해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조은제 ㈜우진메트로양산 대표이사, 곽영진 ㈜우진산전 전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 북정역까지 양산선 본구간은 양산시가 운영 관리와 비용을 책임지며, 발생하는 운수 수익도 양산시에 귀속된다. 또 양산역에서 양산중앙역까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결구간은 부산시가 부산교통공사를 통해 대행 운영하고 관련 경비를 부담한다.

요금은 부산도시철도와 동일하게 적용되며, 개찰구를 나가지 않고 바로 환승할 수 있는 무장애 직결 구조로 운영돼 시민은 하나의 도시철도망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그동안 쟁점이었던 부산도시철도 2호선 호포~양산 구간 적자 문제와 관련해, 양산시가 해당 구간 운행에 필요한 전력비를 부담(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8면 보도)하는 내용도 담겼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시철도 양산선은 부산과 양산을 실질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시민 이동 편의를 한층 높이고 동남권 교통 연계성과 공동 발전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도 “이번 협약은 양산선의 안정적인 운영과 시민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중요한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부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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