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수감 중이던 일명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사진)이 25일 국내로 전격 송환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국민을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반드시 잡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박왕열의 한국 송환 소식 기사를 링크하고 이 같이 썼다. 또 이 대통령은 “한필(한국-필리핀)의 우정과 정의를 위한 협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두 차례 탈옥 끝에 다시 체포돼 현지에서 살인죄 등으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에도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며 텔레그램 등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는 등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정부는 박왕열의 국내 송환을 추진해 왔고,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페르니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직접 박왕열의 임시 인도를 요청했다. 약 3주 만인 이날 오전 6시34분 박왕열은 한국으로 송환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 그대로 드러난 얼굴은 무표정했다.
법무부와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박왕열의 신병을 넘겨받는 즉시 사법처리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