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는 적자노선 전력비 부담
- 동의안 통과하면 양쪽 시장 협약
오는 11월 개통을 앞둔 양산도시철도의 운영 방식을 두고 양산시와 부산광역시 간 도시철도 운영 협약을 이달 말 체결한다. 부산시는 노선별 비용 분담에 합의했고 양산시는 부산 2호선 양산구간 적자에 대해 전력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도건위)는 지난 17일 ‘부산광역시-양산시 간 도시철도 양산선 운영 협약 동의안’을 의결하고 20일 제2차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의안이 통과되면 이달 말께 박형준 부산시장과 나동연 양산시장이 만나 양산선 운영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른 비용 분담과 운영 구조는 양산선 개통 시점부터 적용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운영 효율성을 위한 ‘노선별 업무 및 비용 분담’이다. 협약안에 따르면 양산선 본구간인 노포역에서 북정역까지는 양산시가 운영 관리와 비용을 책임지고, 발생하는 운수 수익 역시 양산시에 귀속된다. 반면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연결 구간은 부산시가 부산교통공사를 통해 대행 운영하며 관련 경비를 부담한다. 운임 제도는 승객 편의, 형평성, 환승 구조 등을 고려해 부산도시철도 운임 제도와 동일하게 적용한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그동안 쟁점이었던 연간 300억 원에 이르는 부산 2호선 호포~양산 구간 적자 문제에 대한 절충안도 담겼다. 양산시는 해당 구간 운행에 필요한 전력비를 부담하기로 했으며, 연간 2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양측은 그동안 업무 및 비용 분담을 지역별로 하느냐 노선별로 하느냐로 1년 넘게 협상을 이어왔다. 부산시는 지역별 분담을 통해 양산에 소요되는 비용은 양산시가 부담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 경우 환승 등에 있어 여러 문제가 생겨 결국 노선별 분담으로 정리가 됐다. 그리고 연간 300억 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하는 2호선 양산 구간에 대해 그동안 비용 부담을 하지 않았던 양산시가 전력비를 추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전면적인 적자 분담은 피했지만 일정 부분 재정 지출 확대는 불가피해졌다. 양산선 운영비 약 170억 원에 전력비 20억 원이 더해지면서 연간 190억 원 안팎의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날 도건위에서는 양산선의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 기본 설계상 제시된 ‘일일 이용객 4만5000명’이라는 수요 예측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이기준 의원은 “수입 추계는 적자 규모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라며 “현재 노포동행 버스 이용객 수 등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할 때 4만5000명 달성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에는 전국 평균 수준인 운영비 대비 20% 정도의 탑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부족한 운임 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역사 내 상가 임대, 광고 수입, 통신 수입 등 부대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