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올해 통합 못하는 PK, 알짜 공공기관 놓칠라

김 총리 ‘집적화’ 원칙 공개표명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6-03-09 19:24:1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통합 광역경제권 인센티브 집중
- PK, 금융·해양 등 유치전 불리

김민석 국무총리가 2차 공공기관 이전의 핵심 원칙으로 ‘집적화’와 ‘성장 거점 중심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행정통합 논의가 사실상 정체된 부산경남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행정통합을 완료했거나 가시화된 지역에 우선권을 주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부산경남이 단일 대오를 형성하지 못할 경우, 이번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대형 국책 사업에서 사실상 소외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행정통합이 가른 공공기관 이전

지난 5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2차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5극 3특 지역별 특화 산업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기관 재배치가 아닌 전국을 통합된 광역 경제권 단위로 재편하고 그 거점에 인센티브를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어느 지역이 더 강력한 ‘클러스터’ 논리를 제시하느냐가 배분의 기준이 된다. 행정통합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통합된 광역 행정체계를 갖춘 지역이 ‘집적화’의 물리적·제도적 기반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하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위에 선 지역은 전남광주와 통합을 추진하는 대구경북이다. 대구는 IBK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유치전에 공개적으로 뛰어들었다. 대구에 자리한 신용보증기금과의 ‘금융 시너지’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부산이 수년간 공들여온 금융중심지 전략의 정당성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경북과 함께 행정통합이라는 강력한 카드까지 쥐면 논리적 명분과 정치적 추진력을 동시에 갖추게 된다.

오는 7월 출범하는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역시 만만치 않다. 이 곳은 이번 공공기관 이전 최대어로 불리는 수협중앙회와 농협중앙회 패키지 유치에 나섰다. 전국 최대 수산물 생산지라는 산업적 기반을 전면에 내세우며, 부산이 해양·수산 클러스터의 적임지임을 주장해온 논리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특히 수협중앙회는 부산이 해양수산 집적화의 상징 기관으로 꼽아온 곳이라는 점에서, 광주전남의 공세는 타격이 크다.

■“부산·경남, 로드맵이라도 보여야”

부산과 경남은 따로 유치전을 펼쳐야 한다. 부산은 KDB산업은행의 완전한 이전을 기반으로 수협중앙회 한국수출입은행을 더해 ‘금융·해양 복합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은 사천의 우주항공청과 연계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및 방산 관련 기관 유치에 집중한다.

만약 부산경남이 행정통합을 한다면 부산의 금융 인프라와 경남의 첨단 제조·방산 역량을 하나로 엮어 ‘동남권 첨단 산업 금융 지원 벨트’라는 통합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어 정부로서는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기 곤란하다”며 충청권 등 제3의 지역을 선택할 빌미를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 이전 대상 기관 발표를 앞두고, 지역 내부에서도 “이러다 핵심기관을 다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동남권 통합 메가시티’라는 단일화된 비전과 실행 가능한 로드맵이라도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쟁 지역들이 이미 통합행정체계라는 구체적 성과를 손에 쥔 상황에서, 통합 논의조차 지지부진한 부산경남의 현실은 협상 테이블에서의 발언권 자체를 약화하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7. 7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10. 10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6. 6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7. 7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8. 8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9. 9[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0. 10이태원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한성숙 총리 "깊이 사과드린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