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은 3일 ‘국립공원’ 지위로 승격하지만 산적한 과제는 많고, 운영 수준은 당분간 그 이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올해 예산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된 지난해 11월에야 국립공원 지정 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필요 예산은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관리 인력 증원 논의도 하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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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금정구 금정산국립공원 남문 인근 등산로에서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3일 출범하는 금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증원 없이 기존 금정산국립공원 준비단 인력 13명이 그대로 운영을 맡는다. 이는 다른 국립공원 사무소 인력이 평균 50~70명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올해 예산도 33억 원에 불과하다. 국립공원당 보통 150억 원이 투입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편성된 예산 대부분은 자연·생태·시설 현황을 조사하는 기초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대규모 시설 정비가 이뤄지기 어렵고, 올해는 시민이 국립공원 지정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도심 인접형 국립공원이라는 특성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산불 등 재난 대응 역량 확보는 시급하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금정산 국립공원 구역 내에서만 세 번의 산불이 발생했다. 시민이 일상적으로 찾았던 만큼 탐방객 안전 관리도 부담이다.
무허가 식당과 농막 등 불법 시설도 곳곳에 방치된 상태다. 공단은 올해 중으로 현황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국립공원 지정 이전부터 존재하던 위반 건축물은 공단이 직접 철거하거나 행정 조치할 권한이 없어 담당 지자체의 도움도 필요한 상황이다.
사유지 면적 또한 전체의 79%로 공원 경계부 개발에 따른 생태계 훼손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