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고속道·덕천 양방향 갈리는
- 만덕IC 출구쪽 극심한 병목현상
- 터널 이용 시민 “더 막힌다” 분통
동부산과 서부산을 잇는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덕~센텀 대심도’ 진출입로 주변이 개통 초기부터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이전부터 차량 통행량이 많았던 북구 만덕터널 일대는 대심도에서 빠져나온 차량까지 가세하며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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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대심도) 만덕IC 방면 출구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해 만덕대로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원준 기자 |
12일 오전 8시6분, 지난 10일 개통한 대심도 동래IC 진입로가 있는 동래구 부전교회 앞 중앙대로 일원. 터널에 진입하려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입구부터 혼잡이 빚어졌다. 진입로가 생소한 운전자들이 옆 차로에서 머뭇거리다 뒤늦게 끼어드는 모습도 빈번하게 포착됐다.
터널 내부 진입 초기에는 시속 60~70㎞ 주행이 가능했으나, 진입 4분 뒤인 오전 8시10분 ‘만덕까지 1㎞’ 전광판이 나타난 직후부터 정체가 시작됐다. 주행 속도는 시속 10~20㎞까지 급감했고, 지상인 만덕IC로 올라오기까지 6분이 더 소요됐다. 출근 시간대 동래IC 인근에서 만덕IC까지의 통과 시간은 10분이 걸렸다.
진정한 교통정체는 터널을 빠져나온 직후, 만덕 1·2터널과 대심도 출구 차량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발생했다. 만덕 1·2터널 이용 차량이 합류 지점까지 접근하는 구간은 차로가 3개로 제한된 상태였다. 여기에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대심도 출구 방향인 1·2차로로 쏠리면서 병목 현상은 더욱 극대화됐다. 덕천 방면 직진 차로(5차로)는 비교적 원활했으나,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인 만큼 합류 차로는 마비 상태였다. 대심도에서 나온 차량 일부가 덕천 방면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까지 겹치면서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기존 남해고속도로 이용자 입장에서는 가용 차로가 사실상 2개로 줄어든 셈이다.
이날 취재진이 출근 시간대 대심도 터널(총연장 9.62km)을 왕복 주행한 결과, 만덕IC에서 센텀IC 방향은 정체 없이 원활했다. 터널 내부에서는 시속 80㎞ 안팎으로 주행할 수 있었고, 통과에는 약 8분이 소요됐다. 반면 센텀IC에서 만덕IC로 향하는 구간은 동래IC 합류 구간부터 감속이 시작돼 만덕IC 입구까지 약 12분이 걸렸다. 일부 운전자는 동래IC 출구로 잘못 진입했다가 급하게 센텀 방면으로 차선을 바꾸려 시도하며 사고 위기를 겪기도 했다.
대심도 개통에 따른 타격은 기존 만덕 1·2터널 이용자들에게 전가되는 모양새다. 남해고속도로를 타려는 터널 이용 차량들이 대심도 합류 지점에서 무리한 끼어들기를 반복하면서 정체가 꼬리를 물었다. 비교적 늦은 시간인 오전 9시30분에도 만덕 2터널 내부는 시속 10~20㎞ 수준의 정체가 이어졌다.
동래구에서 북구로 출근하는 한 시민은 “평소 40분이면 충분했던 출근길이 대심도 개통 후 정체가 심해져 1시간 가까이 걸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해운대구에서 연제구로 퇴근하는 직장인은 “공사 기간보다 수영강변대로 통과 시간이 20분 정도 단축되어 만족한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도 현장 모니터링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합류 지점의 병목 현상을 파악하고 있으며, 무료 개방 기간(18일까지)에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몰린 점을 고려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교통안전표지와 노면 색깔 유도선 등 안전 시설물을 면밀히 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