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행정이 시민 불편만 키운 격
- 14·17일 차량 가장 많이 몰릴 듯
부산시가 시민 편의와 도로 홍보를 목적으로 설 연휴 기간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를 무료 개방하기로 했으나,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고되면서 “막히면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내놓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무료화라는 생색내기 행정과 실제 교통 흐름을 감당하지 못하는 관리 능력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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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대심도) 만덕IC 방면 출구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해 만덕대로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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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시에 따르면 남해고속도로 이용 귀성객이 몰리는 오는 14일과 귀가객이 집중되는 17일에 정체가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이 도로와 맞물린 대심도와 만덕IC 일대에 유례없는 병목 현상이 예상된다.
문제는 시의 대응이다. 시는 통행료 면제로 시민 편의를 제공한다면서도, 정작 교통 혼잡이 예상되자 자가용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사전에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는 엇갈린 메시지를 내놨다. 시는 만덕IC 일대 정체 시 ▷동래·연제구 이용객은 만덕초읍(아시아드)터널 ▷금정·동래권은 윤산·산성터널 ▷해운대·기장권은 번영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으로 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도심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통한 도로가 무료화 이벤트로 인해 오히려 ‘피해야 할 구간’이 된 셈이다.
김동민(48·연제구) 씨는 “무료라고 해서 타러 갔다가 도로 위에서 연휴를 다 보낼까 봐 겁난다”며 “막힐 게 뻔한데 무료화를 강행하면서 우회하라는 것은 전형적인 전시 행정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는 연휴 기간 ▷교통정보서비스센터 홈페이지 ▷모바일 앱 ▷CCTV 영상 등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전파하고, 연휴 이후 교통 흐름을 분석해 추가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만덕·센텀·동래IC 주변 교통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기존도로에 진출입시설이 신설됨에 따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다소 불편이 발생하더라도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