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정식 개통 전에 공개 행사
- 법정 기준 이상 내진 설계·시공
- 50m 간격 소화전 등 화재 대비
- 市 “교통량 예측, 혼란 없을 것”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까지 이어지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가 개통 준비를 마쳤다. 오는 10일 정식 개통 전인 4일 공개 행사를 통해 대심도를 미리 달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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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터널 내부에서 차량들이 시범주행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이날 국제신문 취재진이 찾은 대심도는 당장 차량이 통행해도 될 만큼 마무리 작업까지 마친 상태였다. 차량이 지나갈 도로는 물론 내부 조명과 환기시설 그리고 각종 안전장치도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화재 상황을 가정해 연기를 피우자 공기 환기시설은 곧장 시스템을 전환해 대심도 내부에 가득 찬 연기를 빠르게 바깥으로 배출했다.
지역 첫 대심도인 만큼 부산시는 안전한 대심도 건설과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하에 뚫린 고속도로라 강한 지진이 와도 버틸 수 있도록 내진 기준을 법정 기준 이상으로 설계·시공했다. 총길이 9.62㎞ 구간에는 화재에 대비해 5m 간격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50m마다 소화전을 하나씩 배치했으며 이동식 소화전도 갖췄다. 대심도에서 화재와 각종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람과 차량이 즉각 피할 수 있도록 모두 40개의 대피로도 구비했다.
대심도가 개통되면 무엇보다 지역 내 이동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심도 덕분에 서부산과 동부산을 오가는 데 불과 11분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 현재 이동 시간과 비교해 약 30분이 줄어든다. 부산시는 이동 시간 절감으로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은 버스에 탑승해 서행하면서 안전한 대심도를 둘러보는 일정이어서 속도감은 느끼지 못했지만 승용차를 이용하고 교통상황이 좋으면 11분 주파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대심도는 차량을 맞을 준비를 마쳤지만 안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대심도 운영을 위해 안정화가 시급한 부분은 출입구 차량 얽힘이다. 대심도 진출·입 구간으로 들어가고 빠져나오는 차량과 기존 도로를 달리던 차량 간 차선 변경을 할 때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 시는 설계 단계에서 교통량을 예측해 시공한 만큼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개통 초기와 연휴 등 특정일에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면 경찰에 협조를 얻어 과밀을 해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운전자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도로 차선에 색깔 차선을 도입했다.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교통량과 흐름을 분석하겠다. 이후 교통량이 예측치를 넘어서면 추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싼 통행 요금과 대심도 인근 거주 주민과 관계 또한 시민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 대심도는 일반 승용차 기준 시간 대별로 다른 요금을 부과한다. 출근 시간 등 차량 통행량이 많을 때에는 통행료는 2500원에 달한다.
대심도 인근에 사는 해운대 주민은 교통과 주거 피해를 호소한다. 약 28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시에 주거권 보장을 요구한다. 시 관계자는 “공사 시작 단계부터 지금까지 주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주민과 논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