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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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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지역 의료공백 해소와 필수의료 기반 강화를 위해 ‘양산형 지역필수의사제’를 전국 최초로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시행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필수의사제가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계를 보완해, 실제 의료 인력난이 심각한 지역 2차 병원에 초점을 맞춘 현장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산시는 이달부터 지역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전문의 정착을 지원하는 ‘양산형 지역필수의사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정부형 지역필수의사제와는 별도로, 양산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필수 진료과 전문의가 최소 5년간 지역을 떠나지 않고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전문의에게는 1인당 매월 400만 원씩, 최대 5년간 지원되며 이 경우 2명 기준 총사업비는 4억8000만 원이 소요된다.
정부형 제도는 경남·강원·전남·제주 등 4개 시도가 선정돼 추진되고 있으며, 경남에서는 양산부산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양산시는 응급·입원 등 24시간 필수 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 내 2차 병원의 인력난이 더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필수의료 공백은 상급병원이 아니라 지역 의료현장에서 먼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9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지원 대상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구체화했다. 특히 신규 채용 위주인 정부형과 달리, 기존 의료진의 이탈을 막기 위해 전문의 경력 요건을 5년에서 10년 이내로 완화하는 등 현장 맞춤형 기준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에는 양산시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베데스다복음병원이 지난 1월 30일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내과 1명과 신경과 1명 등 전문의 2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양산시는 신청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지역 의료여건, 사업계획 충실성, 수행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사업 수행기관과 지원 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다. 또 향후 동부양산지역에 양산성모병원이 개장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면 추가적으로 2명 더 선정할 예정이다.
양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중소병원은 이직률이 높고, 대도시 인접 지역 특성상 의료진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존 의료진이 지역에 정착해 지속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양산형 지역필수의사제는 지역 주민이 지역 안에서 24시간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