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에서도 1년새 4100명 전입
- 교통·병원 등 인프라 확충 과제
부산 강서구가 인근 서부산을 넘어 경남 인구까지 매섭게 흡수하면서 처음으로 15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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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국제신문DB |
강서구는 지난해 말 기준 관내 인구가 15만299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24년(14만2789명)과 비교해 약 7500명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부산 전체 인구가 326만여 명에서 324만여 명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16개 구·군 가운데 인구 증가를 기록한 기초지자체는 강서구와 부산진구 두 곳뿐인데, 강서구 인구 증가율(5.26%)은 부산진구(1.7%)보다 세 배가량 높았다.
지난해 강서구로 전입한 주민은 1만9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부산 내에서 강서구로 옮겨간 인구는 1만1800여 명, 다른 시·도에서 이사 온 인구는 7400여 명이다. 부산에서는 15개 구·군 중 서부산권에서 많이 옮겨왔다. 사하구에서 3200명 넘게 강서구로 이사했고, 북구(1438명)와 사상구(1239명)에서도 강서구로 대거 이동했다.
타 시·도에서는 경남(4104명) 인구를 가장 많이 불러들였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약 1300명이 전입했다. 강서구로 인구가 몰린 배경은 에코델타시티 영향이 크다. 지난해 에코델타시티 주민은 약 1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명이 증가했다. 영산대 서정렬(부동산학과) 교수는 “에코델타시티에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인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사상구에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이 들어서고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해 주거지를 강서구로 택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인구 구조도 개선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강서구 영유아·청소년 비율은 22.9%, 20~40대는 43.6%로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높고 60대 이상 노인 인구는 21%로 낮다. 부산시 전체 영유아·청소년(13.4%), 20~40대(36.6%), 60대 이상(33.6%)과 비교하면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강서구 평균 연령은 40.6세로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젊다. 강서구 내에서도 명지동(37.4세)과 강동동(36.7세)에 젊은 인구가 많이 거주한다.
생활 수준과 만족도 또한 다른 구·군보다 높았다. 부산시가 지난 8일 발표한 2025년 부산 사회조사에 따르면 강서구 거주 19세 이상 주민 가운데 지난해 생활고를 경험한 인구는 28.8%에 그쳤다. 부산 평균(40.2%)보다 크게 낮다. 반대로 월 800만 원 이상 고소득자 비율은 12.1%에 달해 부산에서 가장 높다.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역시 6.4점으로 서구(6.5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다만 ▷교통 ▷공원·녹지 ▷병원 ▷학교 등 생활 인프라는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 강서구 주민의 시내·마을버스 이용 만족도는 33.7%로 부산 평균(66.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노후화된 산업단지와 각종 폐기물 매립장으로 인한 악취 등은 구가 나서서 개선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