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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에 인서울 도전보단 안정 지원…부경울 정시 경쟁률 상승

2026학년도 대학교 경쟁률 분석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6-01-06 18:53:32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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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 작년과 동일한 5.96:1
- 부경대 7.19:1, 해양대 6.73:1
- 늘어난 수험생들 합격에 초점 둬

2026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서울지역 대학의 지원자는 줄어든 반면 부산 경남 울산 등 비수도권의 경쟁률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상향 지원보다는 합격 가능성을 고려한 실리적 지원을 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은 정체, 비수도권은 상승

6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정시모집 지원 현황을 공개한 전국 176개 대학의 자료를 바탕으로 권역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와 동일한 5.96대 1을 기록했다. 모집인원이 감소(228명)했지만 지원 인원 역시 전년대비 1582명 줄어들면서 경쟁률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뚜렷한 경쟁률 상승이 나타났다. 부울경지역 대학은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총 8546명을 모집했다. 이에 지원한 인원은 4만4633명이었다. 경쟁률은 5.22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66대 1보다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부산지역에서 국립부경대는 정시모집에서 768명을 모집했는데, 5524명의 지원에 7.19대 1의 경쟁률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립한국해양대도 292명 모집에 1966명이 몰리면서 6.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17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대학 안팎에서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해양 분야 호재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외 경쟁률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원지역 대학으로 지난해 4.26대 1에서 6.22대 1로 대폭 상승했다. 대구 경북지역 대학도 3.67대 1에서 5.59대 1로 올랐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합격에 초점

수도권 내에서도 흐름이 엇갈렸다. 서울지역 대학 지원자는 감소하고 경쟁률이 그대로였는데, 경기 인천지역 대학은 지원자가 4947명 늘었고 경쟁률은 지난해 6.59대 1에서 올해 6.92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 중심의 쏠림보다는 경기·인천 지역과 비수도권으로 지원 수요가 분산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이런 변화는 서울지역 대학에 대한 선호가 약화됐다기보다는 정시 지원 전략이 보다 보수적이고 분산형으로 전환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도가 높았던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서울지역 대학에 무리하게 도전하기보다는 합격 가능성을 고려해 지원 수위를 조정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대학의 경쟁률 증가와 관련해 올해 수능에 7년 만에 많은 수험생이 몰렸고, 어려웠던 수능 영향으로 안정·소신 지원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호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 진로진학지원센터 교육연구사는 “올해 수험생이 많았고, 어려웠던 수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지역 대학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 같다”며 “특히 2028학년부터 적용되는 통합 수능을 앞두고 재수 등을 피하고자 안정·소신 지원하는 경향도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도 비슷한 해석을 내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정시는 전체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2만 명 이상 증가한 가운데, 이들 상당수가 서울지역보다는 합격 가능성이 높은 비수도권과 경기·인천지역으로 지원 방향을 옮긴 것이 특징”이라며 “정시 모집 인원을 선제적으로 조정한 비수도권 대학들의 모집 전략과 합격 실리를 중시한 수험생들의 선택이 맞물리면서 비수도권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 난도가 높았던 만큼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합격 가능성을 우선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 이번 정시 지원 흐름을 이끈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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