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혜 우려에 구 “상시 이용 계획”
부산 사하구가 종교시설 사유지에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해 주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갑론을박이 오간다. 구는 감천문화마을에 관광객을 위한 공연 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구의회는 특정 종교에 특혜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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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하구청. 국제신문DB |
사하구는 감천문화마을 A 종교시설 건물을 공연장 등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내년도 본예산 2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내년에 설계를 시작해 A 종교가 소유한 건물을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곳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목표다. 건립에 드는 총사업비는 5억 원에 달한다. 구는 감천문화마을에 관광객이 몰리지만 공연과 전시를 할 공간이 없어 공간을 찾던 중 A 종교의 건물을 후보지로 낙점했다. 구는 리모델링을 마치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팝 공연과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을뿐더러 문화마을 상주 작가를 위한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계획은 구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A 종교단체가 관광객이 공간을 쓰지 못하도록 막으면 개방을 강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소관 상임위가 예산 전부를 삭감했다가 구의 설득 끝에 예결위에서 예산이 복원됐다.
구는 본예산을 확보한 만큼 A 종교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관광객이 시설물을 상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주택을 뜯어내 공연장을 설치하면 비용도 많이 들고 문화마을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어 해당 시설 건물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며 “이 종교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의회에서 우려하는 일방적인 폐쇄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