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연합뉴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현재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설치법에 대한 법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 사회단체 주관 강연회에 참석했다. 강연 후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전 위원장은 “지금 가장 크게 관심을 갖고 처리해야 하는 문제는 헌법소원과 가처분”이라며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0월 방통위가 폐지되고 방미통위가 새로 출범함에 따라 자동 면직 처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자신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 청구 및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최근 검찰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에 대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무리한 수사였으며 전혀 무혐의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2022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력이 있는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지역 여론조사 등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행보에 관심을 받아왔다. 강연 후 정치 복귀 의사를 묻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는 “모든 사람은 정치적 동물”이라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때 응원의 말씀을 해주신 것이 정말 감사했다”고 지지자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주 창원에 이어 이날은 ‘자유민주주의! 민노총은 자유대한민국을 어떻게 삼켰나?’를 주제로 대구 북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강연했다. 다음 달에는 광주에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