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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등 신설 자유전공학부…진학 가능 학과 여부 꼼꼼히 체크를

유형마다 전공 선택 범위 달라…첨단산업 분야 학과 확대 추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5-12-16 18:34:0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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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학과 입시결과 참고 중요
- 신설 첫 해 ‘상향 지원’ 고려도

2026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 전형이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어려웠기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정시로 쏠린다. 이런 상황 속 부산 등 전국 대학에서 신설된 학과도 신중하게 점검해 봐야 할 선택지로 떠오른다.
지난 5월 부산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 부경컨벤션홀에서 열린 ‘전공탐색주간-전공박람회’에서 자유전공학부 등 학생들이 전공안내와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지역 신설학과

16일 입시업체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때 부산에서 새로운 신설학과가 생기는 곳은 경성대 국립한국해양대 동아대 부산대 인제대 등이다. 경성대는 자율전공학부로 나군에서 3명(유형1)을 모집하고, 국립한국해양대는 인문사회자율전공학부로 다군에서 6명(유형2)을 뽑는다. 동아대는 작업치료학과로 다군에서 10명을, 인제대는 혁신신약제약공학계열로 가군에서 5명(유형2)을 선발한다.

부산대가 신설하는 학과의 모집 인원이 다른 지역 대학보다 많은 편인데 ▷자유전공학부 가군 40명(유형1) ▷미래도시건축환경융합전공 나군 4명(유형2) ▷응용생명융합학부 가군 20명(유형2) ▷첨단IT자율전공 나군 30명(유형2) ▷첨단모빌리티자율전공 다군 15명(유형2) ▷첨단소재자율전공 다군 7명(유형2) ▷첨단융합학부 나군 45명(유형2) 등 161명을 모집한다.

■무전공과 첨단 중심으로

신설학과를 살펴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무전공(자율전공)학과가 확대 추세를 이어간다. 진학 후 전공 탐색 시기를 거쳐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는 무전공학과는 유형1과 2로 구분된다.

유형1은 대학 내 모든 전공(보건의료·사범계열 등 일부 제외) 100% 자율 선택이고, 유형2는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 모집 후 계열 또는 단과대 내 모든 전공 자율 선택 또는 학과별 150% 이상 범위 내 전공 선택을 할 수 있는 모집 단위다.

유형1의 자유전공학부는 희망 전공 선택이 100% 보장돼 입학 후 상위권 인기 학과에 진학할 수 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도 입시 결과 등 정보 부족, 불확실성 등으로 대학 내 중위권 합격선을 밑돈 대학도 일부 있었다. 올해는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 지원을 고려할 수 있어 변수가 줄고 합격선은 전년도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수 있다.

각 대학의 무전공학과는 전공 선택이 불가한 학과를 지정하고 있어 진학을 고려하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지 사전에 반드시 검토한 후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의약학계열·사범계열·계약학과 등 국가가 입학 정원을 관리하거나, 기업과의 계약에 따라 모집 인원이 정해진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대학에 따라 비인기학과 보호를 위해 특정 어문계열 등 인문계열 학과를 선택불가 학과로 지정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첨단산업 분야 확대와 첨단학과에 관한 정부 지원 등에 따라 학과 개편도 첨단학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유망 분야의 학과들인 만큼 향후 전망이 밝지만 신설 첫해에는 정확한 지원 가능 점수 등 사전 정보가 부족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유망한 분야의 신설학과는 우수한 수험생의 지원으로 합격선이 비교적 높게 형성될 수 있어, 모의지원 경향과 실시간 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한 뒤 지원 결정을 해야 한다.

■신설학과 지원 전략은

신설학과는 공통으로 ▷데이터가 없다 ▷첨단·유망 산업 위주다 ▷유사학과에 연쇄효과를 준다 등의 공통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전년도 입시 결과가 없으니 학생 학부모 컨설턴트 모두 ‘감’으로 승부한다. 상향지원이나 모험지원이 몰리거나 반대로 무서워서 지원을 피하는 양상이 모두 나타난다. 또 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모빌리티 바이오 같은 첨단 분야 위주이기도 하다.

이런 학과의 신설은 유사학과에 연쇄 효과를 주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반도체학과가 신설되면 같은 대학 전기·전자·기계·컴공 등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AI학과는 컴공·소프트웨어·데이터 등의 지원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경쟁률이 곧 입시 결과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단순히 보이는 경쟁률 숫자보다 어떤 학생이 지원하는지를 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같은 대학 유사학과 입시 결과를 꼭 함께 보는 게 필요하다. 동일 대학 내 비교는 신설학과와 커리큘럼이 유사한 기존 학과를 찾고, 경쟁 대학 비교는 비슷한 레벨의 대학에 이미 개설된 동일 학과의 입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신설학과는 정보 비대칭이 큰 만큼 잘만 활용하면 기회가 된다. 전형적인 흐름은 첫해는 경쟁률은 높으나, 입시 결과는 유사 학과보다 낮거나 비슷하다. 2, 3년 차엔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선호도에 따라 입시 결과가 재조정된다. 수험생으로서는 유사학과 입시결과, 학과의 실질적인 내용, 채용 연계 여부 등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신설 첫해는 과감한 상향 지원의 적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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