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배우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의 대화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녹취파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인공지능(AI) 조작 여부를 판정할 수 없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달 해당 녹취파일의 AI 조작 여부에 대해 ‘판정 불가’ 결론을 내려 서울 강남경찰서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경찰이 감정을 의뢰한 녹취파일이 원본이 아니고 잡음이 포함돼 있어 진위를 판단하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취지로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녹취파일은 지난 5월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가 김새론 유족 측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공개됐다. 해당 녹취에는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수현 측은 해당 녹취파일이 AI 등을 활용해 조작된 것이라며 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8월 녹취파일의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와 별도로 김씨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이며, 녹취파일 조작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