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안락공원 자연장지 반대 시민모임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는 안락공원 내 자연장지 개장을 전면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경남 진주 초장동 안락공원 내 자연장지 개장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진주시 안락공원 자연장지 반대 시민모임(이하 시민 모임)은 1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락공원 내 7760개의 자연장지(수목장)가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드리고 어린 자녀들의 교육과 정서 함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시는 자연장지 개장을 전면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안락공원은 화장장이다. 도심내 혐오시설 이미지를 완화하기 위해 공원이라는 이름을 덧씌웠다”며 “지난 1970년 수정동에 있는 화장장이 초장동 현 위치로 이전후 50년이 넘도록 현 위치를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초장동 대단지의 공동주택 도시개발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자연장지를 포함한 안락공원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시는 자연장지와 봉안당에 대해서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소통을 하겠다고 했으나 주민 설명회도 없는 탁상행정, 불통 행정의 상징이 됐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진주시는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시 외곽 수목장 설치 등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요구한다”며 “요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단체 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락공원 자연장지 개장을 전면 취소하고 제2 안락공원 계획 수립으로 시민의 안녕을 보장하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진주시는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시 외곽 수목장 설치 등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요구한다”며 “요구가 반영되지 않으면 단체 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안락공원 현대화 사업은 낡은 시설 개선과 함께 부족 시설 확충을 위해 2012년에 시작해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특히 자연장지는 자연 친화적인 사업으로 주민설명회와 간담회를 수차례 갖고 의회 승인을 받는 등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