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에 설명을 요구하며 사실상 항의의 뜻을 내비친 김창진 부산지검장 등이 수사지휘 일선에서 물러나 ‘한직’으로 빠진다.
법무부는 11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일은 오는 15일이다. 부산지검장으로는 김남순 부산고검 울산지부 검사가 승진 임명됐다. 김 신임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30기다. 대검 수사지원과장,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서울북부지검 차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재판 공소 유지 등의 지휘를 맡게 되는 수원지검장에는 김봉현 광주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대구지검장은 정지영 고양지청장, 광주지검장은 김종우 부천지청장이 맡는다.
기존 김창진 부산지검장과 박혁수 대구지검장, 박현철 광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됐다. 해당 보직은 수사지휘 계통 밖이라 비교적 한직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대장동 항소 포기 당시 검찰 지휘부 등에 설명을 요구하는 ‘검사장 성명’에 동참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지휘부를 강하게 비판해 온 정유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대전고검 검사로 부임한다. 대검검사급(검사장) 보직에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보직으로 옮기는 터라 사실상 강등이란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내부 구성원들을 반복적으로 비난하여 조직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킨 대검검사급 검사를 고검검사로 발령했다”며 “검찰 조직의 기강 확립 및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