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함에 따라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힌 11일 서울역 대합실에 노조 요구안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성과금 정상화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한 사안을 놓고 잠정 합의하면서 예정됐던 총파업은 유보됐다.

코레일은 11일 철도노조가 파업을 유보하면서 이날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0일 코레일과 본교섭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 예고했던 대로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전국의 파업 인원은 조합원 2만3000명 중 1만여 명, 영남권에서는 1500명이 동참할 것으로 보여 교통대란이 우려됐다. 파업 시 영남권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59.2%, KTX는 67.0%, 일반열차는 56.9%, 화물열차는 28.6% 수준으로 운행된다.

하지만 정부가 관련 절차를 거쳐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공운위)를 통해 성과급 정상화를 해결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행히 파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안전대책 마련 등 남은 안건을 두고 집중적으로 교섭하면서 이날 오전 7시께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다만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또다시 파업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차기 공운위는 오는 24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기획재정부가 약속한 대로 성과급 정상화 안건을 상정해야 총파업이 유보가 아닌 철회할 수 있다고 노조는 설명한다. 성과급 정상화는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일 때 직접 철도노조 사무실을 찾아 지급 기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사안이지만 현재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