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연합뉴스

독립기념관 사유화로 보훈부 감사를 받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6일에도 개신교 예배 형식의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5월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 내부를 개신교 교회 신도들에게 예배장소로 내어주는 등 공공시설물을 사적으로 이용해 보훈부 감사까지 받았는데, 독립기념관에서 또다시 개신교 예배가 이뤄질 수 있게 하고 여기에 참석한 것이다.

JTBC에 따르면 김 관장은 지난 6일 ‘한국독립운동과 기독교의 만남 개막식’ 개막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이 마련한 연간 기획전시 ‘한국 독립운동과 종교’의 마지막 순서로, 이달 1일부터 한달 간 겨레의집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기독교인들이 민족 독립에 헌신한 역사와 그 의미를 조명하고, 이들의 독립정신을 기린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개막식 행사는 찬송·설교 등 개신교 예배 형식으로 열렸다. JTBC에 따르면 “계엄 선포는 구국의 결단”이자 “대한민국을 살릴 최상의 조치”라고 했던 박귀환 목사가 사회를 맡았고, 윤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안수기도를 해준 오정호 목사가 설교를 했다.

보훈부는 사유화 의혹과 업무 추진비 사적 이용 등에 대한 감사를 마무리해 지난 5일 김 관장에게 결과를 통보했다. 감사 결과 통보 다음날인 6일 김 관장은 개막식 형식의 개신교 예배에 참여한 것이다.

독립기념관 측은 JTBC에 경영전략회의 자료를 통해 직원들에게 공지한 공식행사였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5월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개신교 신도 30여 명은 독립기념관에서 종교행사를 했고 같은 달 29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교회도 독립기념관에서 종교 행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