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전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원장이 호텔신라 이부신 사장 아들 수능시험 성적에 대해 알린 후 “나는 이부진 대표를 본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4일 SNS에 “이 나라의 무너진 교육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사람으로서 있는 사실을 그대로 썼을 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을 ‘재벌가 가십 소식통’이라 표현한 한 매체들에 “교육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부터 이부진 아들과 관련된 글이 수백 개씩 올라오고 있다”며 “갖다 붙일 게 없어서 ‘삼성가의 소식통’이라고 하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을 ‘현직 위원장’으로 표기한 일부 기사에 “팩트 체크 없이 쓴 오보”라고 지적하면서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확실히 당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화해위는 과거사 정리를 다루는 조직이며 설사 내가 현직이어도 교육 문제에 관해선 의견을 밝힐 수 있다”며 “남의 글을 옮기려면 그대로 긁어 사실만 보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휘문고 3학년인 이 사장의 아들 임 모 군이 올해 수능에서 한 개를 틀렸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을 삼성가 상속녀가 아들을 초중고 모두 한국에서 보냈다는 사실에 내가 다 고마울 정도”라는 글을 남겨 주목받았다.

한편 이부진 사장은 아들 임 군이 중학교에 입학했던 2018년 주소지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옮긴 바 있다. 최근 이 사장은 다시 삼성가가 모여 사는 이태원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