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첫 개장한 양산 황산공원 불빛정원이 올해 3년 만에 재개장한다.

경남 양산시 겨울철 볼거리로 인기가 높았던 ‘황산공원 불빛정원’이 내년 ‘2026 양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3년 만에 재개된다.

21일 양산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19일 황산공원 국화축제가 열렸던 중부광장에서 불빛정원 점등식을 개최한다. 내년 3월 2일까지 3개월간 열리는 불빛정원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시끌벅적한 문화행사나 부대행사 없이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이 가볍게 방문해 온전히 조형물과 LED조명의 조화를 즐기는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우천 시에는 불빛정원 운영도 중단된다.

시는 내년 양산방문의 해에 앞서 겨울철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에 따라 황산공원 국화축제에 설치한 조형물에 LED조명을 설치해 전시하는 불빛정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조명공사 등 사업비 4천만 원을 확보했다.

지난 2021년 12월 9일 첫 개장한 황산공원 불빛정원은 국화축제에 전시된 아치터널, 삽량대문, 가야진용신 등 각종 조형물과 수목에 경관조명을 장식해 다양한 포토존을 제공하면서 3개월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황산공원 내 중부광장에 전시된 200여 점의 빛 조형물은 LED 장식조명을 활용해 눈부심을 최소화하고, 은은한 조명을 따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치됐다. 국화축제를 활용해 적은 예산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는 당시 코로나19로 지쳤던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고, 단숨에 겨울철 명소로 급부상하며 이듬해에도 개최됐다. 하지만 2023년 국화축제가 양산천변에서 열리면서부터 불빛정원은 중단됐고, 불빛정원과 함께 겨울철 인기를 끌었던 야외스케이트장도 같이 중단되면서 겨울철 즐길거리가 부족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국화축제 조형물을 기반으로 일부 배치 등을 조정해 개장할 계획”이라면서 “축제가 없는 겨울철에도 주민들이나 방문객들이 부담없이 찾아와서 편안한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