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품구매 입찰을 돕는 대가로 업체 2곳으로부터 수억 원은 받아 챙긴 대기업 전 직원이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로고. 국제신문 DB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 직원 A(40대) 씨를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부품 구매 부서에서 근무했던 A 씨는 2023년 입찰가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들 업체의 낙찰을 돕고 2억4000만 원씩 모두 4억8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창원에 사업장을 둔 한화 측은 내부 감사에서 이런 범행을 적발, A 씨를 지난해 7월 퇴사 처리하는 한편, 창원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경남경찰청은 수사에 착수, 지난달 28일 그를 구속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은 A 씨에게 돈을 준 업체 2곳을 상대로 배임증재 혐의를 적용,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