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밤 경남의 한 시험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와 수색 소동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중학생이 장난삼아 벌인 범행으로 확인됐고, 다행히 시험은 차질 없이 치러졌다.

경남경찰청. 국제신문 DB

경남경찰청은 공중협박 혐의로 10대 A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0시34분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일 수능이라서 오늘 B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오후 10시52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력 10여 명을 동원해 해당 학교 일대에서 점검을 벌였으나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 다른 경찰관은 신고자인 A 군을 상대로도 경위 확인에 나섰고,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A 군은 “집에 있는 PC로 글을 올리고 스스로 신고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당시 A 군은 보호자를 대동한 상태였고, 해당 글은 당일 삭제됐다. A 군은 장난삼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중협박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PC 등 증거를 분석하는 한편, A 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