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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포통장 명의자 모집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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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등 SNS로 대포통장을 모집해 캄보디아의 피싱 범죄조직에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12일 부산경찰청은 대포통장을 유통해 계좌 명의자들을 범죄에 가담하게 하거나, 유령법인과 법인계좌를 만들어 범죄에 활용토록 한 혐의(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유통조직 A씨와 또 다른 총책 B씨 등 48명을 검거해 26명을 구속, 2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 27명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텔레그램 등 SNS에서 계좌 제공 수수료로 1000만~2500만 원을 제시하며 대포통장 명의자를 모집했다. 이들 일당은 계좌 명의자들을 긴급여권으로 캄보디아로 출국시켜 범죄단지에 합류하도록 했고, 통장은 코인·주식투자나 로맨스스캠 보이스피싱 등에 이용돼 총 56억 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 캄보디아 범죄조직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테더코인으로 수수료를 지급하고, 명의자들은 ‘취업 사기를 당해 계좌가 이용당했다’는 허위 신고를 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경찰은 허위 신고 정황이 확인된 명의자 2명에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또 다른 조직 B씨 일당 21명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파인애플 공장에서 6개월 동안 일하면 1억 원을 지급하겠다’는 허위 광고로 명의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명의자들 이름으로 유령법인을 설립해 법인 계좌를 만들고, 통장을 캄보디아 사기 조직에 유통해 피해자 68명으로부터 14억2000만 원 가량을 빼앗았다. B씨 일당은 서울 부산 대전 충남 등 전국 각지에 조직원을 두고 15개의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조직원들에게 신체 문신을 강요하거나, 90도 인사를 시키는 등 행동강령을 만들어 신흥 조직폭력 형태의 체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통장 모집에는 급전이 필요한 20대 초중반 사회 초년생들이 몰려들었고, 더 많은 수수료를 받기 위해 추가 계좌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하는 모습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캄보디아발 취업 사기, 납치, 감금 등에 대한 사건접수 내역을 모니터링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