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대 박물관 전경. 부산대 제공
|
부산대학교 세미나에서 발표 예정이었던 참석자를 두고 일부 교수들이 “내란 공범 지지자에게 발언의 장을 열어줘서는 안 된다”며 학교 측에 강력 항의하면서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은 오는 5일 학교 박물관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 사회과학의 도전과 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과 연구협력 세미나를 열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이틀 앞둔 이날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세미나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김석호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장을 두고 일부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들이 문제를 삼은 것이 발단이 됐다.
김 원장은 6·3 대통령 선거 당시 한덕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인물로, 일부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들은 내란 공범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지지한 자에게 발언의 장을 열어줘서는 안 된다며 학교 측에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 사회학과 한 교수는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공범을 지지하고 후원하기로 선택했던 김 원장에게 사회과학이 나아갈 길을 듣겠다는 것은 사회 정상화를 바라는 우리의 바람과 노력을 모욕하고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애초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은 “이 행사의 취지와 내용에 정치적 관련성이 없다”며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김 원장 측과 협의해 이날 급하게 행사를 취소했다.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장은 “이 행사는 지역문제를 어떻게 데이터로 해결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로, 메인은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과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의 업무협약이었다”며 “학내에 이런 항의가 있다는 상황을 알게 된 김 원장과 협의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은 행사는 취소했으나,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과의 업무협약 등 협력 방안은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