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도심형·24번째 국립공원
- 탐방객 年 400만명 찾을 듯
부산의 진산이자 20년 전부터 국립공원 지정 논의가 시작된 금정산이 전국 24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국립공원 지정으로 정부가 관리를 맡아 대규모 국비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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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산 일대 전경. 전민철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31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정 면적은 66.85㎢로, 2005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논의가 시작된 지 20년 만의 일이다. 이번 지정은 1987년 소백산 국립공원 지정 이후 37년 만에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새롭게 국립공원으로 발돋움한 사례가 됐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생태계나 자연·문화 경관을 가진 지역 중 보전을 전제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기후부 장관이 지정하는 지역이다. 1967년 공원법 제정으로 국립공원제도가 만들어졌으며, 그해 지리산이 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부산 첫 국립공원인 만큼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2017년 기준 연간 금정산 탐방객은 312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는 연간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간 국립공원 지정 때 탐방객이 평균 28%가량 증가한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다.
금정산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탐방객 접근성이 다른 곳보다 훨씬 뛰어나 탐방객 증가 폭은 더 클 수 있다. 국립공원은 산악형 사적형 해상·해안형 등으로 구분되는데, 금정산은 이러한 특성을 두루 갖춘 동시에 도심에 둘러싸였다. 금정산의 경제적 가치도 6조 원을 훌쩍 넘어선다. 부산연구원이 분석한 금정산의 경제적 가치는 6조62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국립공원 중 10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특히 보존가치(19위)보다 이용가치(3위)가 월등히 높다.
향후 금정산 관리 업무는 기후부가 맡는다. 기후부는 지자체에서 이미 조성한 공원시설(252곳)에 주차장과 야영장 등 42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탐방로 등 기존시설도 정비에 나서 안전 관련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체험시설 조성 등도 예정됐다. 자연과 문화자원 보전은 물론, 재난관리도 실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하며 관련 예산 대부분 국비가 투입된다.
기후부는 내년 3월부터 금정산국립공원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할 예정이다. 정규직 등 100여 명이 부산에 상주하면서 금정산을 관리한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 건립도 예정돼 인근 기초지자체들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 드디어 금정산이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부산이 자연친화적인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