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국내 자생식물인 ‘보리밥나무’가 탈모 예방과 모발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인체 적용시험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 자생하는 보리밥나무.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연구소는 성인 남녀 20명(대조군 10명, 시험군 1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시험을 진행한 결과, 탈락 모발 수가 4주 후 194.3±110.3개에서 154.4±89.8개, 8주 후 109.0±65.5개, 12주 후 75.2±44.6개로 줄어 탈모 상태가 61.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12주 후 ▷모발 밀도는 1㎠당 112.7±15.7개에서 118.6±14.9개로 5.2% 증가 ▷두피 탄력도는 14.9% 향상 ▷모발 길이 97㎛(17.1%) ▷모발 굵기 12㎛(12.6%)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모발 건강 지표가 고르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최식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는 “국내 자생 보리밥나무의 기능성분 분석과 표준화 연구를 고도화하고, 기술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산림바이오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같은 관련 원천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했으며, 이를 적용한 국내 최초의 보리밥나무 추출물 함유 탈모 예방 샴푸 ‘닥터방기원’이 지난 1일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