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과 항노화 등 국내 바이오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 권역별 거점 연구 센터가 경남에 문을 열었다. 산림 생명 자원을 활용, 원료 물질을 개발·공급해 임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핵심 인프라다.

지난 24일 진주시 이반성면 산림환경연구원에서 ‘경남 산림바이오센터’ 개청식이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지난 24일 진주시 이반성면 산림환경연구원에서 ‘경남 산림바이오센터’를 개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경남도는 2020년 산림청이 주관한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 성장 거점 조성’ 사업에 선정, 국비 130억 원을 포함한 200억 원을 들여 이 센터를 구축했다. 산림청은 전국을 4개 권역을 나눠 이런 시설 구축을 지원해 왔다. 충북·전남도에 이어 경남도가 세 번째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마지막으로 강원도가 선정, 추진 중이다. 남부권을 전담하는 경남산림바이오센터는 한방·항노화 분야의 산업화에 집중한다.

지상 3층 규모, 연면적 2998㎡ 규모로 조성된 이 센터는 산림바이오·양묘기술 연구실, 기업 임대 사무실, 회의실, 창업 보육 지원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실험 기자재 50여 종과 스마트온실 2개 동(2311㎡), 생산단지(10.3㏊) 등 산업화 지원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 앞으로 이곳에선 산림바이오 기초·응용연구가 이뤄진다. 바이오산업의 원료가 되는 산림 자원의 조직 배양과 증식 연구를 통해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 과정에서 경남 임업인과 산림바이오 업체와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가교역할도 담당한다. 도는 지역 임업인의 소득 증가를 위한 창업, 지역에서 생산된 산림 생명 자원을 활용한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개청식에는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 이미라 산림청 차장, 유계현 경남도의회 부의장 등을 비롯해 산림바이오기업 대표, 임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해당 센터는 산림생명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를 바이오산업계로 연결하는 거점이자 미래 임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라면서 “산림 생명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발굴 연구부터 제품화, 기업육성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산림바이오 산업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최근 해당 사업과 관련, ▷노각나무 및 산마늘 대량 증식기술 개발 ▷지역 희귀 식물인 진주바위솔 증식 ▷환경·생태 특성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