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국제신문DB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입국할 예정인 김해국제공항을 비롯해 주요 공항의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26일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APEC 기간 주요 내빈이 이용할 김해공항, 대구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항공 보안등급이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된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전국공항 항공 보안등급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된 바 있다.

수화물 정밀 검색 비율이 많아지고, 신발 굽이 두껍거나 높은 신발을 신은 승객은 신발을 벗은 후 보안검색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요 정상들이 주로 입국하는 김해공항은 APEC 기간 항공보안요원을 추가로 배정하고, 상급 기관의 불시 점검을 통해 현장 근무자의 업무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김해공항은 강화된 보안 검색으로 일반 승객의 탑승 수속이 평소보다 오래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 예방 활동도 증진할 계획이다.

이에 김해공항은 APEC 기간을 앞두고 음파 발생기, 열화상카메라 등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장비를 확충하고, 조류퇴치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김해공항에 기지를 두고 있는 공군5공중기동비행단(공군 5비)도 APEC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공군 5비는 APEC 기간 참가국 항공기에 대한 운항 통제와 경호·경비작전, 의전 등을 수행한다.

5비는 경호·경비 작전 외에 부산지방항공청, 공항공사뿐만 아니라 조류퇴치 대외협업팀을 꾸려 24시간 조류퇴치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김해국제공항 일대는 오는 29일 오전 0시까지 비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된다.

이 기간 비행금지구역 내에서는 정기 여객 항공편과 응급구조, 재난·재해 지원, 군경 작전을 수행하는 비상 임무 항공기만 예외적으로 운항할 수 있으며 무인비행기(드론), 초경량 비행 장치 등 모든 항공기 운항을 할 수 없다.

비행금지구역에서 드론을 조종하다 적발되는 경우 최소 150만 원,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