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무주택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민간이 신축한 주택을 군이 매입,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하동군청 전경. 국제신문 DB

하동군은 민간이 새로 지은 주택을 군이 매입해 공급하는 방식의 ‘신축 매입약정형 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하동군은 공공사업으로 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면 행정절차의 복잡함과 각종 심의 절차에 따라 시간·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한정된 예산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민간 주도형 임대주택 공급을 결정했다.

민간 주도의 사업자가 임대주택을 신축 후 군에서 직접 매입하는 것으로, 정부 행정절차의 지연과 예산 초과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매입약정형 임대주택 매입계획은 전용면적 24~85㎡, 50가구 규모로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하동군은 청년과 근로자에게 우선 공급하되, 필요시 긴급한 주거 수요가 있는 군민에게도 적용할 예정이다. 1단계로는 50가구를 계획하고 있으나 필요할 경우 추가 사업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단순한 거주 공간 제공을 넘어 지역 내 다양한 삶의 터전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가로 모색할 계획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민간 업체 선정은 투명하고 엄정하게 수행평가를 진행하고, 사전 입지 선정과 사업자의 시공 능력 등 체계적인 사업 수행 능력을 검증해 사업 시행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승철 군수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첫 번째로 추진한 주거 안정 사업의 연장선”이라고 의미를 설명한 뒤 “하동읍 청년주택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후속 대책 차원에서 이 같은 임대주택 공급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재 하동읍 비파리 옛 하동역사 부지에 건립 중인 청년타운은 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정부 공모사업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청년과 가족 25가구, 근로자 20가구에게 주거시설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