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이 거행됐다. 한화오션 제공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2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배치-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장영실함은 2019년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2021년 착공식, 2023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가졌다.

해군의 첫 3600ｔ급 잠수함인 장영실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자 해양 안보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된 핵심 전략자산이다.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7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에 배치된다.

장영실함은 기존의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에 비해 탐지·타격 능력, 은밀성, 생존성 등 여러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톤수 3600ｔ, 길이 89ｍ로 도산 안창호급과 비교해 외형적으로도 커졌다. 잠수함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눈과 귀에 해당하는 소나체계의 성능을 개선해 정보처리와 표적탐지 능력이 향상됐으며, 육상표적 타격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또 안정성이 검증된 리튬전지를 탑재해 수중에서의 잠항시간과 최대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작전 간 노출 위험성이 줄었다. 함내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키는 다양한 저감기법을 적용해 수중방사소음도 줄여 은밀성이 향상됐다. 추진기 고장 등 비상상황에서도 함정기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보조추진기를 탑재해 생존성도 증가했다.

특히 국내 기술로 생산한 장비 탑재를 확대했다. 이는 잠수함의 안정적 운용에 도움이 되고, K-방산의 기술력 구축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진수식에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와 수출·방산업계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 참모총장은 축사에서 “우리 기술로 건조된 장영실함이 스마트 정예 강군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핵심 전력으로서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