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광안2구역 ‘드파인 광안’ 조감도. 국제신문 DB

부산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맡은 조합의 전 사무장이 억대에 달하는 금품과 향응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1계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해당 조합의 전 사무장 A(40대) 씨를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9월을 전후로 이곳 현장에 마감재 등을 납품하길 원한 업체들로부터 총 2억2500만 원가량의 금품과 향응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에게 업체 일부를 소개해 준 브로커 B 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를 포함한 브로커 2명을 통해 여러 업체를 소개받았다. A 씨는 이들 업체에 사업권을 주겠다는 취지로 약속하곤 현금 약 1억2000만 원과 3000만 원 상당의 외제 차, 5000만 원대 시계, 2500만여 원 수준의 접대를 받았다. 이후 금품을 주고도 사업권을 따내지 못한 업체가 생겨나면서 A 씨와 갈등을 빚었다.

경찰은 지난 7월 해당 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 뒤 지난달 19일 A 씨를 구속했다. 또 A 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업체 측 관계자들 또한 형사 입건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1일 A 씨를 기소했다. 한편, 또 다른 브로커 C 씨는 별건 범죄로 구속된 상태다.

해당 재개발 현장에선 ‘드파인 광안’ 시공이 추진되고 있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로, 10개 동에 지하 2층 지상 31층, 1233세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입주는 내년 6월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