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이미지. 국제신문DB

최근 5년간 노인 학대와 재학대 사례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국회의원(부산 금정)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년 학대 사례가 2020년 6천259건에서 2024년 7천167건으로 908건(14.5%) 늘었다.

지난 2024년 기준 학대 발생 장소는 가정이 전체 학대 사례의 88.2%로 가장 높았다.

노인요양시설, 양로시설, 노인복지주택과 같은 노인 생활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비율은 8.3%로 뒤를 이었다.

노인 재학대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피해자의 재학대 발생 건수는 614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812건으로 증가했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노인학대 피해자 중 약 11%가 재학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기준 재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가 94.7%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노인 학대 건수가 증가하고 재학대 비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현재 제도가 피해 노인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보건복지부는 재학대를 비롯한 노인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