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연합뉴스

전국 초·중·고교 가운데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가 2천3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졸업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도 2천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입학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2천335곳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입학생 10명 이하 학교는 2021년 1천970곳, 2022년 2천35곳, 2023년 2천144곳, 2024년 2천239곳으로 해마다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기준 전남이 36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346곳), 강원(272곳), 충남·경남(250곳) 순이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1천906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는 389곳, 고등학교는 40곳으로 확인됐다.

졸업생이 10명 이하인 학교 수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2학년도 1천939곳에서 2023학년도 1천858곳으로 다소 줄었다가 2024학년도 1천878곳, 2025학년도 1천901곳으로 계속 늘었다. 2026학년도는 2천32곳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기준 전남 323곳, 경북 304곳, 전북 270곳, 강원 252곳 순으로 많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역시 초등학교가 1천593곳으로 최다였다. 중학교는 387곳, 고등학교는 52곳이었다.

아울러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한 ‘신입생 0명’ 학교는 2030년 344곳으로, 2022년(216곳) 대비 5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학생 수 10명 이하’ 학교 수는 2030년 456곳으로, 2022년(249곳) 대비 83.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진선미 의원은 “지방학교의 소멸은 지방소멸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라며 “학생들이 지방에 정주할 수 있는 교육·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