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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잇단 싱크홀 “도시철 공사와 연관성 있다”

부산시 조사위원회 결과 발표…차수벽 부실시공 주 원인 밝혀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10-01 19:23:4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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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1공구 공사 현장에서 이틀 연속 발생한 대형 땅꺼짐(싱크홀) 현상은 도시철도 공사 중 차수벽 부실 시공과 함께 누적된 강우량과 하수시설 누수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부산교통공사는 공사 여파로 싱크홀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으나, 부산시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담당 공무원이 싱크홀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창훈 기자
부산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는 지난 4월 13일부터 이틀 연속 사상구 새벽로 일대에서 발생한 싱크홀 원인을 조사해 그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3일 사상구 새벽로 일대 동서고가로 하부에서 폭 3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부산새벽시장 인근 도로에서 폭 0.8m, 깊이 0.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조사위는 사고발생 지역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상~하단선 공사 중 차수 벽체 시공 품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지하수 유출을 차단하지 못한 점을 주 원인으로 봤다. 공사 중 흙막이 가시설 차수작업 부주의로 지하수와 흙입자가 유출, 땅 속의 작은 공동이 생겼다는 것이다. 동서고가로 하부 인근 사고 지점의 지반은 연약지반으로 이를 고려해 애초 흙막이 벽체는 ‘C.I.P 겹침주열말뚝’으로 설계됐다. 이 공법은 차수벽을 콘크리트 벽체로 만드는 공법인데, 이 일대가 교통혼잡 지역이라 관련 민원 발생 우려로 지반 내 공극에 저압으로 시멘트를 주입해 토사 유출을 막는 ‘SGR 차수공법’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그러나 차수공법 시공 중 지반 내 빈 공간에 차수용 시멘트액을 충분히 주입하지 못했고, 일부 지하매설물 간섭 구간에도 완벽하게 시공하지 못해 지하수와 흙입자의 유출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사고발생 당일 누적된 강우량(33.5~40.5㎜)과 하수시설 누수 영향으로 차수벽체가 차수기능을 상실, 지하수와 흙입자가 다량 유출되면서 공동이 확대돼 땅꺼짐이 발생했다고 조사위는 판단했다. 시는 싱크홀을 유발한 원인자를 다음 달 발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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