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오는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또다시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 21차 공판기일인 29일 불출석할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궐석재판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건강 악화 등 사유가 여전해 불출석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보석심문에서 현재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실명 위험성이 있고, 한 번 출정하면 온종일 법정에 있어 혈당 조절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보석 심문에서 재판부가 보석을 인용해주면 치료를 받으며 특검 수사와 재판에 협조하겠다고 주장했다. 보석은 형사소송 규칙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7일 이내 판단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재판부가 들여다볼 내용이 많을 경우 더 길어질 수 있다.

내란 특검에서는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해 재판부가 빠르게 결론을 내지 않을까 보고 있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의 보석이 허가되더라도 과거 구속 취소 결정 때와 달리 아무 조건 없이 풀려나는 건 아니다. 보석 허가 조건으로 법원이 정하는 날짜에 출석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게 할 수 있고, 주거지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란 혐의 사건 재판이 이미 주 1~2회 정도 진행되고 있어서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주 2회에서 4회 정도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