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이레놀은 태아의 자폐증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해 전 세계 의료계인들의 반발을 샀다.

통증을 줄이고 열을 낮춰주는 타이레놀의 주 성분은 합성 화학물질인 아세트아미노페이다. 중추신경계에서 통증과 발열에 관여하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효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력한 사설일 뿐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불안을 자극하기 좋다. 자폐증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돼 나타나며, 단일 발병 원인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임신부가 전문가와 상의 후 타이레놀을 먹어도 된다고 발표했다. 임신 초기 38도 넘는 고열을 놔두면 태아와 산모 모두 위험해진다며 복용을 권고했고, 의료계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식약처는 타이레놀 과다 복용 시 간독성 부작용을 부른다며, 하루 복용량은 4g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500mg 기준으로 하루 8알, 650mg 제품은 하루 6알 넘게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식약처 제조 업체에 의견과 자료 제출을 요청해 미국 정부 발표가 얼마나 신빙성 있는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