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노후되거나 폐업을 해도 철거 비용이 부담돼 방치돼 왔던 노후 굴뚝에 대해 보조금 지원을 통한 철거 유도에 나선다.

김해지역 노후 굴뚝 모습. 김해시 제공.

시는 노후 굴뚝 철거에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의 ‘김해시 건축물관리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10월 10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 후 오는 11월 김해시의회 정례회에 제출돼 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노후 굴뚝은 철거 비용 부담으로 인해 장기간 방치되는 사례가 많아 마감재 탈락 및 구조물 붕괴 등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 왔다. 이번 개정안은 사용승인일로부터 20년이 경과했거나 현재 사용하지 않는 굴뚝에 대해 총 사업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노후 굴뚝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가 파악한 사업대상은 총 13곳으로, 대부분 목욕탕 굴뚝이다. 이 중 8곳은 폐업한 상태고, 나머지 5곳도 일부는 운영이 중지된 곳도 있다. 시는 내년 당초예산에 6천만 원을 편성해 이 중 3개소를 선정해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지원 범위와 신청 절차 등은 별도 고시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허상배 김해시 건축과 과장은 “오랜 기간 방치된 노후 굴뚝은 강풍,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라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