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초·중·고 학생 2.6%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교육부가 2013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로, 전국 평균치(2.5%)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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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폭력 관련 이미지. 국제신문DB |
16일 부산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해 2학기부터 지난 5월까지 학생들이 경험한 학교폭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산은 초·중·고 및 특수·각종학교 633곳의 초4~고3 학생 22만6275명 중 91.3%(20만6412명)가 참여했다.
최근 5년간 부산지역 초·중·고 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21년 0.9%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 ▷2025년 2.6%로 꾸준히 증가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8.2%)이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6.2%) 신체폭력(15.5%) 사이버폭력(7.1%) 순이었다. 특히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이 5.4%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치(5%)보다도 높았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초등학생이 대인관계 및 갈등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학교폭력으로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학생은 1.9%, 고등학생은 0.6%로 전년 대비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전국 평균치보다는 낮았다. 가해 학생의 78.1%가 같은 학교 학생이고, 학교폭력 70.9%가 학교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 안(28.1%)이 가장 많았으며, 학교 밖에서는 사이버공간(6%) 놀이터·골목(5.6%) 등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 저학년의 피해율 상승과 언어폭력 증가, SNS 기반의 신·변종 사이버폭력 확산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난다”며 “경미한 사안까지 신고하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수치가 오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학교폭력 전담 생활부장교사를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초등 저학년(1~3학년)을 대상으로 관계회복 숙려기간 시범사업도 운영한다. 언어폭력 예방주간(10월) 등을 통해 언어순화 문화를 학교에 정착시키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정보윤리교육 10차시 의무 편성으로 사이버폭력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