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에 따른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본 경남 진주 나불천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명석면 소재지 모습.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6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에 나불지구가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아 재해 위험이 높은 나불지구에 하천 정비와 펌프장 설치, 교량 재가설 등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기존 부처별 개별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단위 생활권을 중심으로 재해위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정비하는 행안부 중점정책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타당성 조사 용역에 이어 지난 3월 나불지구를 자연재해 위험 개선 지구 및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공모사업에 참여했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명석면 관지마을에서 나불마을 일대의 나불지구를 대상으로 526억 원(국비 263억 원, 지방비 263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재해위험 요인 해소에 나선다.

시는 먼저 통수단면이 부족해 하천 범람 위험이 큰 나불천 6.6㎞ 구간을 정비하고, 집중호우 때 반복되는 침수를 예방하고자 펌프장을 설치한다.

또 하천 흐름을 방해하거나 구조적으로 노후된 교량 10곳을 재가설하고, 산사태 위험이 높은 명석초등 뒤편에는 사방시설 1곳을 신설해 토사 유출을 막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나불마을회관 인근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에는 사면 보강공사를 시행해 재해위험 요인을 선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 24억 원을 들여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 전체 사업은 2030년 말 마무리된다.

조규일 시장은 “나불지구는 해마다 장마철에 계획 홍수위보다 낮은 지형에다 주거지가 집중 위치해 상습적인 침수가 발생했던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그 위험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