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안전진단 예정… 휴관 불가피

부산시가 부실 시공 논란을 빚은 신평장림체육관(국제신문 지난달 26일 자 6면 등 보도)의 보수 공사를 위해 올해 안에 체육관 운영 중단과 정밀 안전진단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최근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체육관을 방문, 하자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시 건설본부는 신평장림체육관 시설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르면 올해 안에 보수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체육관 문을 닫고, 정밀 안전진단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진단 업체 선정을 위해 두루 살펴보고 있으며 필요한 예산이 얼마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 운영하고 있는 부산시체육회 역시 안전진단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동감하고 있으며, 날카로운 수영장 벽에 신체 부위가 긁혀 다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개관한 신평장림체육관에서는 시설물 하자로 인해 최소 14명의 이용객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이에 지난달 18일부터 일주일간 32명이 환불을 요구, 체육관 측은 180여만 원의 손실을 봤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수영장 안 벽타일까지 교체한다면 최소 한 달 이상 체육관 문을 닫아야 한다. 시설 노후화로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 북구국민체육센터는 석 달간 휴관이 예정됐다”며 “다만 체육관 운영 중단 시 직원의 생계유지를 위한 급여 등 기본적인 운영비 등은 시에서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부산시의회의 지적에 따라 체육관 운영 중단과 안전진단을 검토했다. 앞서 최근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전원이 체육관 현장을 방문했고, 단순한 보수 공사만으로는 시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재시공에 준하는 전면적 보강 계획을 수립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정밀 안전진단 시행을 요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