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악취로 ‘똥천’이라는 오명을 쓴 부산 도심하천 동천에 성지곡 수원지의 맑은 계곡물이 바로 유입된다. 계곡물이 동천으로 흐르면 자정능력이 강화되고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부전천 복개 하천 내 우·오수 분리벽 설치 공사를 끝내 성지곡 수원지의 맑은 계곡물이 동천으로 직접 유입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성지곡 수원지 계곡물은 부전천 복개 박스를 거치며 생활하수와 비점 오염원에 섞여 전량 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10월 맑은 계곡물과 하수를 분리하기 위한 분리벽 설치 공사에 들어갔고, 15일 준공하게 됐다.
시는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광무교까지 1.7㎞ 구간 부전천 복개 하천 양측에 총연장 3.5㎞의 빗물·오수 분리벽을 설치하고 악취와 수질오염의 원인이던 모래막이 못 4곳과 둑 2곳을 철거해 하천수 흐름을 개선했다. 맑은 물과 하수를 분리함으로써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깨끗한 계곡 물이 하수 처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동천으로 유입되는 체계가 갖춰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하루 평균 7000t(연간 약 255만 t)의 성지곡 수원지 계곡물이 동천으로 직접 유입된다. 시는 강수량이 많은 5~9월에는 하루 1만3000t의 계곡물을 투입할 계획이다. 계곡물이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되면 도심 하천의 유량이 보완돼 자정능력이 강화되고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던 출처 불명의 물이 줄어 하수처리 효율이 높아지고, 운영비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성지곡의 맑은 물이 흐르면 도심 하천의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이 편히 쉬는 공간이자 맑고 건강한 하천으로 자리잡도록 동천 수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